[인터뷰] 유정희 드림씨아이에스 대표 "신약개발 기업과의 상생, 동반성장 목표"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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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정희 드림씨아이에스 대표 "신약개발 기업과의 상생, 동반성장 목표"
- 김 선 기자
- 승인 2024.11.18 06:00
바이오기업, 16곳 SI 투자 진행… 350억원 이상 규모
16곳 중 메디팁, 지투지바이오, 베르티스 등 IPO 준비 돌입

"바이오기업 투자, 지속 이어가겠다. 기업 이익에 큰 결실을 맺을 것이다."
임삼시험수탁(CRO)기관 드림씨아이에스의 유정희 대표가 앞으로도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회사는 최근까지 유망 바이오기업에 공격적인 전략적 투자(SI)를 단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투자를 단행한 바이오기업만 총 16곳. 드림씨아이에스가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바로 '동반성장'에 있다.
실제로 드림씨아이에스의 바이오기업 투자 전략은 주가 급등을 이끌어냈다. 투자를 단행한 기관들이 잇따라 연구결과, 투자 유치 등의 주요 성과를 도출하면서다. 현재까지 바이오기업에 투자한 자금만 350억원 이상이며, 투자를 진행한 16곳 중 메디팁, 지투지바이오, 베르티스가 코스닥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회사가 CRO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이면서, 본업과 함께 기업 투자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드림씨아이에스는 지난 5년간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2019년 221억원 ▲2020년 235억원 ▲2021년 262억원 ▲2022년 389억원 ▲2023년 4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도 연결 기준 매출액 4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드림씨아이에스는 CRO 글로벌 수주 확보와 함께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로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유정희 드림씨아이에스 대표는 "최근 2~3년 동안 바이오 투자 시장이 동결되면서 신약개발 시장에 먹구름이 뒤덮였다"며 "얼어붙은 투자 시장에서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는 드림씨아이에스의 의무라 생각하며 지속 이어나갈 생각이다. 이러한 투자는 기업 이익에 반드시 부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유망 바이오기업 발굴 전략은? VC급의 탄탄한 실무진
유 대표는 "전문 투자기관처럼 투자심사역을 다수 갖추고 있지 않다. 다만 임상시험과 인허가 분야에서 탄탄한 경험을 보유한 실무진을 중심으로 바이오기업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 이뤄지기 때문에 기술의 판단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드림씨아이에스를 이끄는 유 대표는 약 2년간 바이오기업과의 상생을 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유 대표는 투자를 진행한 기업 중 IPO 준비에 돌입한 메디팁과 지투지바이오, 베르티스에 대해 설명했다. 메디팁은 드림씨아이에스가 2022년 인수한 국내 1위 인하가 CRO로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부시스템 정비중이다. 최근 LSK SMO의 사업권을 인수해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핫 키워드로 부상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성분의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8월 나이스디앤비·한국평가데이터로부터 각각 'A'를 받으며 기술성 평가 문턱을 넘었고, 베르티스는 지난 9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다.
베르티스의 경우 유방암 조기진단 장비 후속 제품과 췌장암 조기진단 장비의 확증 임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미 유방암 조기진단에서 싱가포르 소재 메디컬 그룹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유방센터 및 건강검진센터 등 30곳 이상 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아기유니콘 기업인 루다큐어도 중소벤처기업부의 스케일업팁스에 선정됐으며, 추가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비마약성 진통제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큐롬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산업은행 등 투자기관으로부터 70억원의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유 대표는 "우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신약개발을 돕는 연구기관으로 수많은 경험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의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 임상시험 관점에서 성공 가능성을 판단하고, 단계별 성공확률을 파악해 투자 규모 및 방식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한 진행한 다수의 기업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멀지 않은 시기에 많은 희소식이 들어오리라 의심치 않는다"라며 "회사의 운영 상황을 고려하며 지속해서 최대한 많은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 드림씨아이에스의 투자 목적은 '상생'
유 대표는 "신약개발은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임상, 임상시험까지 장기간의 프로젝트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 사업이다"며 "한 단계 한 단계 개발 과정을 거칠 때마다 큰 자금이 소요되는데, 그 자금을 단독으로 투자하기에는 무리수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CRO 회사로서 신약개발 기업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대표는 "연구 초기에는 (신약개발 기업들이) 국책과제 등으로 초기 연구를 수행할 수는 있지만, 연구가 진행되면서 막대한 개발 자금이 소요돼 국책과제 자금만으로 수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이어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임상시험과정에서 자본 조달이 어려워 개발 진행이 무기한 연기되거나 사장되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고, 연구비의 지출보다는 기업을 유지하기 위한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신약개발 시장에 대해 진단했다.
유 대표는 "시장 활성화와 상생의 목적으로 꾸준히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며 "기술력을 갖춘 수많은 기업이 대기 중이다. 연도별 가용투자 한도 내에서 분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투자한 기업들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투자를 통해 우리가 받게 될 혜택은 당연히 시장에서의 신뢰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곧 수주와 연결되는 부분이다"며 "투자하는 기업은 단순히 투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개발의 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맺고, 성공을 돕기 위해 전략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드림씨아이에스 목표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갑과을 관계가 아닌 함께 기뻐하고 함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이가 되는 것이다"며 "'믿는 친구'가 되어 동반성장을 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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